6개 브랜드 햄버거 한달간 썩히는 실험 중 눈에 띄게 안썩은 빅맥
햄버거 썩히기 실험군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이브가이즈 등 6개사의 대표 제품 중 맥도날드 빅맥을 제외한 5개 버거는 번과 패티에 곰팡이가 피어나고, 수분이 증발해 부피가 줄어드는 등 외관상 변화가 확연해졌다.
패티를 두 겹으로 쓰는 빅맥은 하단부 번에 엄지손톱 크기의 곰팡이가 자라났으나 색상이나 형태가 두드러진 정도는 아니었다. 깨를 뿌린 상단부 번을 비롯해 버거의 전체적인 모양은 실험 초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채를 썬 양상추와 치즈 등의 재료도 육안으로 확인된다.
빅맥과 함께 부패 속도가 가장 더뎠던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도 실험 시작 후 30일이 지나자 번 하단에 검지 손가락 크기의 하얀 곰팡이와 검은 반점이 띠 형태로 나타났다.
실험군으로 정한 각 브랜드에서도 매주 공개되는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찰 결과 대다수 햄버거는 본지가 예상했던 것보다 부패 속도가 훨씬 빨랐다. 변화 폭이 큰 파이브가이즈 측은 이에 대해 "냉동품을 전혀 쓰지 않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식재료 상태를 점검하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제조사들도 번과 야채, 패티 등의 재료에 식품 보존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했다. 현재 KFC와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등은 같은 브랜드의 번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와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본사를 둔 제조사는 자체 계약한 업체를 두고 있다.
불고기버거가 상대적으로 늦게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 데 대해 롯데리아 측은 "모든 원부재료를 살균, 멸균, 가열처리하기 때문에 곰팡이를 자라게 하는 미생물 수가 적다"면서 "타사 실험군과 달리 토마토나 피클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재료도 들어가지 않아 미생물이 생육하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변질 속도가 느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맥도날드 빅맥은 소고기 패티 2장에 피클과 양상추까지 수분 함량이 높은 재료가 들어가고, 치즈까지 얹어 미생물이 생육하기 쉬운 조건이지만 부패 속도는 현저히 더딘 상황이다. 맥도날드 측은 "자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동일한 공급사를 통해 패티와 번, 채소 등의 재료를 공급받고 있다"며 "실험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옛날부터 말 많았잖아요.
맥도날드 햄버거 안썩는다고...